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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에서 ‘지능형 플랫폼’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환 가속

작성자 : 취재부 2026-05-08 | 조회 : 12

- 중국 완성차 시장 구조 변화와 경쟁 구도 재편

- 중국 모빌리티 산업, ‘전동화→지능화’로 전환

 

중국 내 신에너지 차(NEV) 및 자율주행 산업은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시장과 산업 구조 전반에 걸쳐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중국의 신에너지 차 및 자율주행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정책이 만든 변화,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

 

중국 정부는 최근 자동차 산업 정책을 단순한 신에너지 차 보급 확대 차원을 넘어, 전동화·지능화·네트워크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즉, 소비 진작 차원의 신에너지 차 구매 촉진 및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의 스마트 커넥티드카 실증, 차량-도로-클라우드 일체화, 자율주행 차량의 진입 및 도로 통행 시범 사업을 병행 추진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을 ‘친환경 이동 수단’에서 ‘지능형 이동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소비 진작 및 NEV 보급 확대

 

중국은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과 연계해 신에너지 차 교체·구매 보조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자동차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에 이어, 2026년에는 NEV 승용차 교체 구매 시 신차 판매가의 8%, 최대 1만 5,000위안까지 보조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개편했다. 이는 저가 위주 경쟁보다 질 높은 차량 소비와 제품 구조 개선을 유도하려는 성격을 갖고 있다.

 

② 충전 인프라 및 사용 환경 개선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차 보급의 병목으로 꼽히는 충전 편의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 ‘전기차 충전 시설 서비스 능력 3년 배증 행동 방안(2025~2027년)’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2027년까지 전국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8,0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충전 수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NEV 보급 확대를 위한 핵심 기반 정책으로 평가된다.

 

③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제도 정비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 정부가 단순 실증 허용 수준을 넘어, 양산 가능한 스마트 커넥티드카의 제품 진입과 도로 통행 시범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관련 통지를 통해 자동차 생산기업과 운영 주체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 체계를 마련했고, 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장에서 실제 도로와 상용화 단계로 연결하는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5년에는 스마트 커넥티드카 제품 진입·리콜·OTA 관리 강화 통지를 발표해 기술 확산과 함께 안전·규범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④ 차량-도로-클라우드·통신 결합

 

중국은 개별 차량의 지능화뿐 아니라, 도시 단위에서 차량-도로-클라우드를 연계하는 ‘차량-도로-클라우드 일체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공업정보화부 등 5개 부처가 관련 응용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20개 시범도시(연합체)를 선정했다. 이 정책은 도로 측 감지 설비, C-V2X 통신, 도시급 관리 플랫폼, 자동 주차·도시 물류·스마트 버스 등 실제 응용 시나리오를 함께 구축하는 데 초점이 있어, 향후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 인프라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신에너지 차 시장,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으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중국 신에너지 차 산업의 연간 판매량은 1,387만 5,000대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으며, 시장 침투율은 50.8%에 달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특히 신에너지 승용차는 1,300만 5,000대(+17.7%), 상용차는 87만 1,000대(+63.7%)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시장 침투율: 시장 침투율은 전체 시장 대비 실제 사용 비중을 의미해 시장의 보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 내에서 특정 기업이나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시장 점유율과 구분됨.

 

이처럼 보급 확대가 일정 수준 도달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단순한 보급 확대를 넘어 산업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자동차 정책은 소비·인프라·기술·생태계를 아우르는 4대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을 ‘친환경 이동 수단’에서 ‘지능형 이동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 차 시장의 구조 변화와 기업 유형별 전략

 

 

중국 신에너지 차 완성차 기업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

 

중국 토종 완성체 업체는 성숙한 제조 체계와 공급망 관리 능력, 폭넓은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에너지 차 분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BYD,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자동차(GEELY), 광치자동차(GAC), 창안자동차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기술 개발 측면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BYD는 배터리·모터·전기제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지리자동차와 창안자동차 역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등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신에너지 차 시장 규모는 1,000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토종 완성차 업체가 여전히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신흥 전기차 업체(‘신세력’)

 

신흥 전기차 업체는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지능화 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강조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샹(Li Auto), 링파오(Leapmotor)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내 신흥 전기차 업체는 제품 및 기술 측면에서 높은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샤오펑은 전방위 주행 환경에 대응하는 지능형 보조 주행 시스템(XNGP)을 적용하고, 리샹은 대형 SUV 기반의 공간성과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 선호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개별 기업 경쟁력을 넘어 중국 신에너지 차 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③ IT·테크 기업

 

IT·테크 기업은 자율주행과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 생태계 협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화웨이는 ‘첸쿤(乾崑) 스마트 드라이빙’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화웨이의 자체 개발 크로스 플랫폼 운영 체제인 훙멍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에 적용되는 동시에 창안, 광치, 둥펑,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④ 자동차 합자 기업

 

자동차 합자 기업은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합자 기업은 신에너지 차 전환이 늦어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은 글로벌 판매가 소폭 감소하고 중국에서는 8%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가 늘었음에도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토요타의 경우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제한적이고 전기차 전환 속도도 상대적으로 더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합자 기업들은 대응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역별 전략을 강화하고, 토요타는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을 확대하는 한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등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SDV 시대, 자동차는 ‘소프트웨어’로 진화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클라우드 기반 연결을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고도화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로, 주행 기능의 진화와 사용자 경험 혁신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순수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SDV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며, 향후에는 내연기관차(ICE)를 포함한 다양한 동력 시스템 간 경계를 허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SDV의 주요 기능은 ▲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 전자·전기 아키텍처(E/E)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투자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공동 개발 및 생태계 협력이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ADAS는 SDV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감지-판단-실행’의 3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감지 단계는 센서와 카메라 등 하드웨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 단계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의사결정을 수행하며, 실행 단계는 전기 모터 등 하드웨어를 통해 실제 주행 제어를 담당한다.

 

한편, 소프트웨어 성능만으로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에는 ‘감지-판단-실행’ 전 과정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 개발이 기술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 흐름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소비 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차량 교체 수요 확대와 함께 두 번째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제품 선택 기준 역시 더욱 정교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젊은 소비층이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하면서, 스마트 기능이 결합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제3의 생활공간’으로 그 역할이 확장되고 있으며, 이동형 가정이나 사무공간처럼 차량 내부에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지능형 생활·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SDV 소비자의 체험 가치 기반 기능 수요 분석

 

중국 소비자의 SDV 기능 ‘체험 가치’ 수요는 크게 ▲ 편의·쾌적 기능 ▲ 주행 보조 기능 ▲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 안전장치 등으로 구분된다.

 

편의 기능 측면에서는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확산에 따라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영화·영상·음악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단순한 시청각 기능을 넘어 콘텐츠 다양성과 흥미 요소를 갖춘 고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안전장치에 대한 수요는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 일부 핵심 기능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안전 기능에 관한 관심과 요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SDV 시장의 기능별 수요·공급 불균형 분석

 

다만 현재 중국 내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능별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 긴급 제동(AEB)과 조수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소비자 수요가 높은 반면, 실제로 해당 기능을 탑재한 차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이다. 반대로 하차 보조, 사각지대 영상, 차량용 공기 정화 장치, 보행자 인식 기능 등은 소비자 수요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차량에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융합과 시장 확장으로 본 중국 자율주행 산업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동화(NEV),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기술이 상호 결합하며 하나의 통합된 기술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SDV는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통합하고 OTA 업데이트 및 데이터 기반 기능 고도화를 가능하게 하며, 자율주행 기능 구현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자율주행은 SDV 진화를 위한 필수 기능으로 인식되며, 향후 지능형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흐름 속에서 자율주행은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소프트웨어 통합과 데이터 처리, OTA 업데이트 측면에서 구조적 우위를 갖고 있어 산업 전반이 NE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패러다임 변화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계기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며 자율주행 시장이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3,99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내 승용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보급률을 보면 L1은 약 24%, L2는 약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적으로도 가장 성숙한 단계로 평가된다. 한편, L3와 L4는 각각 20%, 11% 수준으로 아직 초기 확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자율주행은 L1·L2 단계에서는 운전자 보조 중심, L3는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맡는 조건부 자율주행, L4는 제한된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구분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 구조

 

중국 자율주행 산업은 기술·상용화·생태계 전반에서 다층적인 발전을 보인다.

 

기술 측면에서는 BEV+Transformer 기반 알고리즘이 차량 인지 구조를 고도화하고, 4D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고체형 라이다 도입으로 센서 비용이 50% 이상 절감되는 등 기술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상용화 측면에서는 L2++ 수준 기능이 20만 위안 이하 중저가 차량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로보택시(Robotaxi)는 차량 운영 규모 확대와 효율성 개선을 통해 차량 1대당 일일 매출 500위안 이상을 달성하는 등 수익 모델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생태계 측면에서는 중앙 컴퓨팅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콕핏과 자율주행 기능이 통합되고, 데이터 폐쇄 루프 및 ‘차량-도로-클라우드’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서 도시 단위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스마트시티-스마트 교통’ 시범 사업과 C-V2X 표준 정비가 추진되며 산업 생태계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L3 자율주행 차량 보급률은 약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항만·광산 등 폐쇄형 환경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율이 7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동남아·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모델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사업 매출도 100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으로 본 중국 자율주행 경쟁 구도

 

 

중국 자율주행 산업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ICT 기반 플레이어부터 Momenta와 같은 알고리즘 특화 기업, 리샹·NIO·샤오펑 등 완성차 업체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며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 기반 대형 모델과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을 축으로 자율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수직 통합 및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전망 및 시사점

 

현재 중국 내 완성차 지능화는 감지·판단·실행 능력을 갖춘 ‘지능형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다중 센서 융합과 AI 대형 모델을 통한 환경 인지 고도화, 도메인 컨트롤러 및 중앙집중식 컴퓨팅 기반의 전자·전기 아키텍처 혁신이 결합되면서 차량의 ‘디지털 신경망’과 ‘디지털 두뇌’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은 개별 기능을 넘어 차량 전반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연산 능력, 알고리즘, 데이터 생태계가 결합되어 지속적으로 학습·진화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자율주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베이징 소재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 J 씨는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자율주행은 아직 기술 완성도가 낮은 과도기에 있으며, 향후 경쟁력은 규모보다 AI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중국은 반도체·광학·AI 등 핵심 기술 영역에서 국산화 속도를 빠르게 높이며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스마트 주행 기술을 물류·의료·도시교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정밀 지도는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월드 모델(환경 인식 모델)’의 핵심 요소로 진화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예측 및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라이다와 광자 집적 기술의 결합은 항만·광산 등에서 무인 운송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등 산업 전반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 기업들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중국 내 완성차 및 플랫폼 경쟁이 이미 치열한 만큼, 완성차 진출보다는 센서, 차량용 반도체, AI 알고리즘, 안전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기술 중심의 진입 전략이 더 유효하다. 특히 라이다, 차량용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분야는 여전히 협력 및 공급 기회가 존재하는 영역으로,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 및 생태계 연계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율주행 상용화가 항만·광산·물류·로보택시 등 제한된 환경에서 먼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범용 소비자 시장보다 산업용(B2B) 특수 목적 시장을 중심으로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중국 자율주행 산업은 기술·산업·생태계 전반에서 빠른 진화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차별화된 핵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협력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변화하는 시장 구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상산업연구원, 각 기업 홈페이지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