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인물
냉각기 시장의 선구자, 백두산냉열의 뚝심과 혁신
- 반 세기여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매진
경기도 시흥공단에 위치한 백두산냉열은 1991년 설립이래 산업용 냉각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성훈 대표가 1977년부터 냉각기 분야에 종사하며 축적해온 48년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두산냉열은 현재 국내 유일의 압출 전용 대형 냉각기 제조업체로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최근 3D 설계 기술 도입을 통해 제품 크기를 기존 대비 1/3 수준으로 콤팩트 화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우리나라 냉각기 업계의 산증인인 이성훈 대표를 만나, 냉각기 업계의 현황과 아울러 백두산냉열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백두산냉열 이성훈 대표
플라스틱 및 금형 산업의 심장부에서 냉각기는 성형품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기능한다. 이러한 중요성 속에서 국내 냉각기 시장의 초창기부터 뚝심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해 온 백두산냉열(대표 이성훈 www.echiller.co.kr ) 은 그 이름처럼 ‘화끈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977년부터 냉각기 분야에 종사해 온 이성훈 대표의 리더십 아래, 백두산냉열은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시장 생존 전략으로 국내 냉각기 산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뚝심으로 쌓아온 신뢰와 ‘백두산’의 의미
1977년부터 청계천에서 냉동기 업계에 몸담아 기술력을 갈고닦은 이성훈 대표는 1991년 백두산냉열을 설립했다. ‘백두산’이라는 사명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백두산처럼 사업도 ‘최고가 되어 보자’라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추구하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백두산냉열은 사출 금형 냉각기, 블로우 금형 냉각기, 압출 금형·주조 냉각기, Roll 냉각기, 금형 온도조절기 및 히팅 유닛 등 광범위한 산업용 냉각장치를 전문으로 취급하며, ‘무리한 외형 확장이 아닌 내실을 추구하며 고객의 요구에 언제나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냉각기 시장의 초창기부터 활동해 온 ‘유서 깊은 명문기업’으로서, ‘우직한 뚝심으로, 기존 고객의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냉각기의 핵심 역할과 차별화된 기술력

냉각기(칠러)는 냉동 장치를 통해 강제로 온도를 낮추는 기계식 냉동 방식이다. 이는 물을 자연적인 온도로 순환시켜 기계 과열을 막는 자연 냉각 방식인 쿨링 타워와는 명확히 다르다. 쿨링 타워는 외부 온도보다 최대 5도 정도만 낮출 수 있고, 겨울철에는 과냉각 위험이 있으며,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먼지나 매연 등 이물질 유입으로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냉각기는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공정에 필수적이며, 백두산냉열은 바로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백두산냉열의 냉각기는 동종업계 표준보다 두꺼운 철판으로 외관을 제작하고, 부품 하나하나 신뢰성 높은 고가의 부품들을 사용하고, 심플한 시스템 구성으로 조작 용이성을 높이고 고장률을 최소화했으며, 냉각수 순환 계통에 적용했던 부품들을 스테인리스 소재로 교체하여 녹 등 이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뛰어난 품질과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고객들은 백두산냉열의 제품을 ‘우직함, 단단함’으로 기억한다.
백두산냉열은 국내외에서 개발력을 입증받은 수냉식, 공랭식 금형 자동냉각기는 물론, 물로 180℃까지 급속 가열 및 냉각하여 금형과 기계장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히팅 유닛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해왔다. △ 1995년, PET 원료 생산라인 자동냉각기, 비누 생산용 급속저온 냉각기, 사출기용 냉각기 개발 △ 1996년, 알로에 제조용 교반기 냉각기, 기폭제 생산용 냉각기, 스폿 용접용 냉각기 개발 △ 1997년, 냉장고 생산라인 우레탄 발포용 냉각기 개발 △ 1999년, 필름 성형용 압출 롤의 온도 자동제어기 개발 △ 2000년, 필름 성형용 냉풍기 개발 △ 2001년, 고분자 연구용 냉각기 개발 △ 2002년, 필름 성형용 Poly Cool Box 냉각기 개발 △ 2004년, 히팅 유닛 개발 △ 2007년, 에어 브로운 필름 냉각용 냉각기 개발 등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꾸준하게 개발해온 백두산냉열은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뤄왔다.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3D 설계와 콤팩트 디자인
백두산냉열은 고유의 강점에 더해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3D 설계 소프트웨어 도입을 통한 설계 역량 향상이다. 이러한 투자는 냉각기 시스템의 최적화 설계를 가능하게 했고, 그 결과 동 마력의 다른 냉각기와 비교했을 때 최대 1/3 수준으로 콤팩트화를 실현했다.
또한, 내부 여백 공간을 최소화하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내부 부품 간 간섭을 제거하는 등 개발 효율을 높였으며, 공장 환경 개선 요구에 맞춰 색상부터 더 밝고 산뜻하게 변화시키는 등 디자인 혁신도 단행했다.
이성훈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심미적으로 사용자의 공장 환경에 어울리는 동시에 사이즈까지 콤팩트해져 고객사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러한 혁신은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유수 대기업들 또한 백두산냉열의 냉각기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공략 전략
현재 국내 냉각기 시장은 과도한 저가 경쟁으로 출혈이 심화되고 있으며, 냉동공조 시스템 전문 대기업의 진출로 인해 영세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기업은 대량생산 시스템과 물류망을 갖추고,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AS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과거 냉동기 기술이 청계천 기술자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면, 이제는 대기업의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외부 기술자가 손을 댈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백두산냉열은 소량 생산, 고부가가치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일반적인 냉각기로는 대기업 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압출기에 특화된 30~200마력의 대형 냉각기 분야를 타깃 시장으로 삼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대형 냉각기는 충분한 기술력은 물론, 다양한 경험이 갖춰져 있어야만 제작 가능한 영역으로, 백두산냉열은 50여 년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페셜티 제품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건축자재나 파이프 생산라인과 같이 압출기가 쉴 틈 없이 가동되어야 하는 공정에서는 우수한 품질과 높은 신뢰성을 갖춘 냉각기가 필수적이다. 가동 중단 시 전체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매출액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훈 대표는 “백두산냉열은 압출 분야에 특화된 대형 냉각기를 제작하는 업체로써, 경쟁력이 있다”라고 강조하며, “압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압출용 냉각기를 맞춤형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개발 프로젝트 사업에서는 개발비를 별도로 받고 있으며, 3D 설계와 정밀한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래 비전: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가치 증대
이처럼 과도한 저가 경쟁 및 대기업 진출과 더불어 냉각기 산업은 수입산 냉각기의 불법 유통 및 안전 문제, 냉매 가스 규제와 원가 상승, 인력난 및 경제 불확실성 속에 국내 경기 침체와 내수 위축 등 다양한 시장 환경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성훈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저가 공세에 초점을 두면 소규모 업체일수록 더욱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라는 인식 아래, “단가 싸움에서 벗어나 오히려 제품의 고품질, 고성능화로 고부가가치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술집약적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백두산냉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두산냉열은 소량이지만 냉각기의 고급화,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의 요구에 맞춤 제품의 개발로 백두산냉열만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 현재도 해외 대기업 공장에 들어갈 특수 냉각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속 성장을 향해

백두산냉열은 1991년 설립 이래 뚝심 있는 경영 철학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국내 냉각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견고하고 신뢰성 높은 제품, 3D 설계를 통한 콤팩트 디자인, 그리고 대기업 공정 맞춤형 대형 냉각기라는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공략 전략은 백두산냉열의 핵심 경쟁력이다.
저가 경쟁, 냉매 규제, 인력난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백두산냉열은 ‘이제 차별화로 승부를 볼 때’라는 이성훈 대표의 비전 아래, 기술집약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냉각기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백두산냉열의 생존 비결에 대해 이성훈 대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을 연구, 개발하며 책임감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점”을 꼽았다. 또한 “압출 라인은 연속적인 생산이 생명인데, 중간에 가동이 중단되면 고객에게 엄청난 손해가 돌아간다”라며, “이 때문에 우수한 품질과 높은 신뢰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 “이제 차별화로 승부를 볼 때”라며, “소량이지만 냉각기의 고급화,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처럼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로 백두산냉열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앞으로도 기술집약적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백두산냉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대표와 백두산냉열은 48년간의 쌓아온 기술 축적과 최근의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대형 및 특수 냉각기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와 대기업 진출이라는 변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두산냉열 홈페이지 : www.echill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