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제1장 거시경제 전망
□ 현 경기 판단: 수출·투자·소비 동반 부진
최근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이 주력 품목들의 가격 약세,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약화,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면서 부진
민간 소비는 금리 인하기 진입과 소득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가
계부채 수준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입 자본재 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여파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
건설투자는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 부동산 PF 부실 등의 여파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외환위기 (1997~98년) 이후 전년동기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
수출(통관 기준)은 반도체 및 IT 등의 증가에도 불구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의 가격 하락, 주요국들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약세,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역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
□ (전제) 2025년 세계 경제: G2(미·중) 무역분쟁과 정책 불확실성 증대로 성장률 둔화
2025년 세계 경제는 미국발 무역정책의 변화로 촉발된 과도기적 국면하에서 2024년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G2(미·중) 무역분쟁의 실물경기에 대한 파급 영향과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여부등이 주요 변수


□ (전제) 2025년 유가 및 환율: 유가 배럴당 67달러, 환율 1,412원 내외
2025년 국제유가는 미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비OPEC+ 산유국 중심의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에 따라 하향 안정화되면서 전년보다 상당폭 하락한 배럴당 67달러 정도가 예상
2025년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경기 둔화세 완화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나, 수출 부진지속,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 등 원화 약세 요인과 미국의 달러 약세 모멘텀 둔화로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

□ 2025년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 1% 내외 전망
2025년 국내 경제는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에도 불구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1%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2025년에는 대내외적으로 G2(미·중) 무역분쟁의 파급 효과와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여부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내적으로는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심리 개선 여부, 통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피해 정도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
□ 2025년 소비: 상저하고 흐름 예상, 전년 대비 1% 증가 전망
민간 소비는 물가 및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 신정부 출범과 경기부양책 등 소비 여건의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증가율(1.0%)이 예상되며, 소비심리의 회복 속도와 소득 증가세 둔화 영향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
□ 2025년 투자: 설비투자 1.8%, 건설투자 -4.7% 예상
설비투자는 수입 자본재 가격 상승, 주요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과 비슷한 증가율(1.8%)이 예상
건설투자는 건설경기 관련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 미분양 증가, 부진한 인허가·착공 실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상당폭 감소(-4.7%)할 것으로 예상
□ 2025년 수출입: 수출 -1.9%, 수입 -2.1%, 무역수지 524억 달러 전망
수출(통관 기준)은 AI 관련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기, 조선, 바이오·헬스 등의 일부 견인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및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속, 세계 교역 감소 등에 따라 감소 전환이 예상
제2장 13대 주력산업 전망
1. 대내외 여건 변화와 산업별 영향
□ 부정적 거시경제 여건, 정책 불확실성 심화로 인한 대외 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되나 주요국 IT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는 긍정적인 대외 요인
세계 수요 여건: 2025년 하반기 세계 수요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회복 기조가 예상 대비 지연될 전망, 디지털 수요는 견조하고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고기능성 소재·부품 수요도 다소의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미 통상정책의 파급 영향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도 상당할 전망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전망: 2025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의 주요 시장 수출 여건은 주요국 IT 및 인프라 투자, 재정지출 확대 등의 우호적 여건과 경기 회복 지연, 관세 및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여건이 혼재할 전망
-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부과(자동차, 철강) 및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위축(기계, 화학, 섬유) 등이 수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견조한 IT 및 바이오의약품수요와 기반 시설 재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의 긍정적 여건 예상
- 유럽 시장에서는 교역 및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위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재정지출 확대, 구매 수요 누적(자동차), 일부 규제 개선(자동차, 바이오 헬스), AI서버 투자 확대(정보통신기기) 등은 긍정적 요인
- 중국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일반기계, 철강)에 따른 부정적 수출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나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석유화학, 정보통신기기) 및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카메라 모듈 등) 및 이구환신 보조금(자동차, 가전) 등은 우리 제품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
- 인도는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 신·증설 투자 확대(기계), 인프라 투자 지속(철강, 석유화학), 공급망 재편(디스플레이) 영향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 베트남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한국기업의 베트남 생산 확대(가전) 영향으로 긍정적 수요가 예상되나,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산업 위축, 보호무역 조치의 강화 등의 수출 리스크도 존재
□ 국내 공급능력은 첨단·유망 분야 중심으로 소폭 확대가 예상되고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투자도 계속될 전망, 수출 및 생산 비용 증가 대응 목적의 해외 생산 확대와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네트워크 재구축도 진행될 전망
해외 생산 전망: 2025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정책 본격화 및 각국의 대응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 불확실한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현지 수요의 유연한 대응을 위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생산은 증가 예상
- 자동차는 신설된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신규 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질 전망,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의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
국내 공급능력 및 투자: 대외환경 불확실성 및 업황 둔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투자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전기차, 첨단섬유,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헬스 등 유망 제품의 공급능력은 확대되고 AI·DX 전환, 중장기 그린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조선, 철강, 정유, 반도체 분야의 관련 투자는 지속될 전망
□ 13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주요 이슈: 2025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은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주요국 규제 변화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미국의 관세정책: 하반기 본격화될 수 있는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은 우리 수출 전반의 큰 위협요인일 전망, 직접 수출 및 제3국 경유 수출의 감소 등 부정적인 직·간접적 영향 발생이 우려되나 수출 경쟁력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 발생도 예상
- 자동차, 철강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더 직접적으로 산업의 수출 및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전망
- 대다수 산업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및 수요 둔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 심화, 대한국 중간재 수요 감소 등의 부정적인 간접효과 발생을 우려
중국의 영향력 확대: 중국의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기간산업 및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한국의 대다수 산업에 큰 위협요인으로 자리매김할 전망
- 중국의 자급률 상승 및 과잉생산은 국내 전통 주력산업의 대중 수출의존도 감소, 국내 및 제3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나타날 전망
- 중국의 기술력 향상으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에서도 중국과의 경합도 증가할 전망, 이에 직접 경쟁 또는 시장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확보 부담이 높아질 전망산업별 주요 이슈: 이 외에도 주요국 전기차 수요 변화(자동차), 비관세 수입 장벽 강화(일반기계), AI 확산(반도체, 가전), 인도시장의 성장(디스플레이), 친환경 정책 변화(이차 전지) 등이 2025년 하반기 국내 13대 주력산업이 마주하게 될 주요 이슈일 것으로 예상
2. 2025년 13대 주력산업 부문별 전망
□ 수출: 상반기 부진한 실적, 하반기 관세 리스크 높아지며, 연간 수출은 소폭 감소 전환 예상
2025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IT, 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산업 수출의 양호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관세와 이에 따른 대외환경 불확실성 증가, 해외 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동기비 2.3% 감소할 전망, 역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 수출도 1.9% 감소함에 따라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 예상
- 기계 산업군: 2024년에 이어 조선산업의 수출 성장은 지속되나 하반기 미국의 고관세 정책 및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자동차와 기계 수출의 부진이 전년보다 확대될 전망, 이에 산업군 전체의 연간 수출은 전년(0.6%)의 소폭 증가에서 감소(-5.0%) 전환 예상
- 소재 산업군: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관세 및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산업군 내 모든 산업의 수출이 연중 내내 부진할 전망, 산업군 전체 연간 수출의 감소 폭도 전년(-1.2%) 대비 크게 확대될(-9.4%) 전망
- IT·신 산업군: 2024년 29.4%의 큰 폭 증가를 기록한 IT·신산업 군의 수출은 AI 적용 확산 등의 긍정적인 글로벌 IT 수요 상황 속에서 고부가 반도체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바이오 시밀러, ESS 등 유망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에도 4.7%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 단, 관세 리스크, 중국의 급성장 및 해외 생산의 확대는 수출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내수: 하반기 내수는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하락 폭 둔화가 예상되나 건설투자 부진과 국내외 성장 부진이 회복을 제약할 전망
- 기계 산업군: 내수시장 공략 강화로 하반기에도 자동차(2.1%) 내수는 증가할 전망이나 부진한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영향으로 일반기계(-1.7%) 하반기 내수는 감소 전환 예상
- 소재 산업군: 석유화학(-0.2%)의 하반기 내수 반등(+6.3%)이 예상되나, 철강(-4.7%)은 하반기(-0.1%)에도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섬유(0.7%)는 횡보세 예상
- IT·신 산업군: 국내 IT 신제품 출시, 전기차 판매 개선 효과로 인해 하반기 정보통신기기 (5.5%)와 이차 전지(6.8%)의 내수 반등이 나타날 전망, 바이오 헬스(2.2%)의 하반기(-3.0%) 내수는 기저효과로 감소하나 보건정책 지원 확대 영향 연간 내수는 지속 증가할 전망
□ 생산: 국내외 수요 부진 및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생산 부진세 지속 예상
- 기계 산업군: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4.4%) 및 일반기계(-3.5%) 생산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2년 연속 연간 생산은 감소할 전망, 조선(5.0%) 생산도 하반기(-5.8%) 감소가 예상되나 생산 정상화에 따라 연간으로는 생산 증가세 지속 예상
- 소재 산업군: 수출 부진, 내수 회복의 지연에 따라 하반기에도 철강(-1.3%), 정유(-2.2%), 섬유(-1.4%) 등 대다수 산업 생산의 감소가 이어질 전망, 석유화학(-0.4%)은 하반기(3.5%) 소폭 개선 기대
- IT·신 산업군: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되나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정보통 신기기(2.1%), 반도체(2.3%), 바이오 헬스(3.1%)의 생산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나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가전(-0.5%)과 이차전지(-2.2%)는 하반기에도 생산이 지속 감소할 전망
□ 수입: 2025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의 수입은 IT 제품의 수입 증가에도 기계·소재산업군의 내수 위축과 저가 수입 비중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비 0.5% 감소할 전망, 연간 수입은 전년 대비 0.7% 감소 예상
- 기계 산업군: 저가 전기차 수입 확대 영향으로 자동차 연간 수입은 소폭 감소하고 제조업 경기의 미약한 개선에 따라 일반기계 수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나 기자재 국 산화 영향으로 조선의 연간 수입은 증가 예상
- 소재 산업군: 내수 위축 및 수입 규제에 따라 철강 수입은 감소하고 단가 하락으로 정유 수입도 큰 폭 감소 예상, 내수 개선 영향 저가 수입재 확산으로 석유화학과 섬유 수입은 소폭의 증가세 지속 예상
- IT·신 산업군: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 영향 IT·가전 수입 증가와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반도체 수입의 지속 예상, 국내 내수 개선 영향으로 이차전지 수입 감소 폭은 크게 둔화될 전망
3. 종합 및 시사점
□ 2025년 13대 주력산업 전망 종합
2025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및 자국 중심 정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IT 수요 개선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과 수출 확대를 견인할 전망, 바이오 헬스와 조선산업도 하반기 일시적 둔화가 나타나겠지만 2025년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 달성은 무난할 전망

-국내외 수요 부진, 수출 여건의 악화 및 해외 생산 확대 여파로 자동차, 기계, 철강, 정유, 가전, 이차전지 산업의 침체 국면 지속이 예상되고 석유화학은 하반기 업황 개선이 미약 세에 그치며 업황 회복 시점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