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미국 PET 필름 시장 동향
작성자 : 편집부
2025-09-02 |
조회 : 30
- 고기능·친환경 PET 필름 수요 증가에 따른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
상품명 및 HS코드
HS CODE 3920.62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필름을 의미한다. 강도가 높으면서 투명도가 우수해 음료 및 식품의 포장재로 많이 쓰인다.
시장 동향

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의 PET 필름 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15억 5,000만 달러였으며, 연평균 3.6%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9억 2,0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PET 필름은 식품·음료 포장, 전자기기 절연, 의료용 라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PET 필름은 제품의 유형에 따라 수축 PET 필름(Shrink PET Films), 일반 PET 필름(Conventional PET Films), 등방성 PET 필름(Isotropic PET Films)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수축 PET 필름으로, 2024년 기준 전체 PET 필름 시장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수축 PET 필름은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특성을 활용해 병 라벨이나 밀봉 포장재 등에 주로 사용되며, 음료 및 소비재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음료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66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북미 지역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식품·음료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6억 달러 규모이며, 연평균 4.8%씩 성장해 2033년에는 약 32억 1,6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축 PET 필름의 수요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최근 고기능 하이 베리어 PET 필름(High-Barrier PET Films)이 포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필름은 기존 PET 필름보다 산소 투과율을 90% 이상 낮춘 구조로 되어 있어, 수분과 산소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냉장·상온 유통 모두에 적합한 포장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다층 구조와 진공 증착(Metallization, ALD) 기술이 적용된 고투명·고차단 필름은 일반 포장재 대비 제품 유통기한을 평균 30% 이상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재활용 원료 기반의 재활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필름(recycled PET Films, rPET)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밀러 스페셜티 필름(Mylar Specialty Films)은 생활폐기물 재생원료(Post-Consumer Recycled, PCR) 비중이 최대 50% 이상인 PET 필름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다. 이처럼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입 동향

HS CODE 3920.62 기준, 2024년 미국의 PET 필름 수입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해 약 10억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오만, 멕시코, 대한민국 등이 있으며, 이 3개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제3위 수입국으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대미 수출액은 약 1억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오만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2억 5,6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2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경쟁 동향 및 유통구조
미국 PET 필름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밀러 스페셜티 필름(Mylar Specialty Films), 도레이 플라스틱스 아메리카(Toray Plastics America),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Mitsubishi Chemical Group), 폴리플렉스 USA(Polyplex USA), 필름퀘스트 그룹(Filmquest Group), 에스케이씨(SKC Inc.) 등이 있다.
특히 도레이 플라스틱스 아메리카(Toray Plastics America)는 식품 및 산업 포장용 고기능성 PET 필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밀러 스페셜티 필름(Mylar Specialty Films)은 전자·광학용 필름 및 내열·절연 필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주 볼링브룩(Bolingbrook, IL)에 본사를 둔 필름퀘스트(Filmquest)는 주문형 필름 가공 및 맞춤 납품 서비스로 중소 포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PET 필름의 유통은 직판과 가공 및 유통사를 통한 간접 판매가 병행된다. 대형 식품·의약·전자기기 제조사는 필름 제조사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사양 맞춤형 제품을 대량 공급받는 경우가 많으며, 중소 포장업체나 인쇄업체는 지역 기반의 플라스틱 원자재 유통사나 필름 가공 전문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
최근에는 폴리머웹(Polymerweb), 프로페셔널 플라스틱스(Professional Plastics)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제품 검색 및 견적 비교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생 PET(rPET)나 바이오 기반 PET(Bio-PET) 등 친환경 제품 유통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관세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USITC)에 따르면, PET 필름(HS CODE 3920.62)은 한미 자유무역협정(Korea–U.S. Free Trade Agreement, KORUS FTA)에 따라 무관세 품목으로 분류된다.
다만, 2025년 4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 관세 정책에 따라, 한국산 PET 필름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가 책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8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율 10%가 적용되고 있다. 향후 한미 양국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적용 관세율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인증 측면에서 PET 필름은 적용 용도에 따라 식품 안전성과 기계적 안정성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식품 포장용 PET 필름은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의 식품 접촉 안전 기준(FDA Food Contact Standards)을 따라야 하며, 이는 주로 식품 포장지, 음료 라벨, 용기 뚜껑 등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제품군에 적용된다.
한편, 전자·전기용 절연 필름이나 난연성 필름의 경우에는 미국의 안전 시험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이 요구된다. UL 94는 플라스틱 소재의 연소성과 난연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며, UL 746B는 고온 환경에서의 내열성과 재료 안정성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이 중에서도 UL 94 VTM-2 등급은 얇은 PET 필름을 수직 상태에서 화염에 노출시키는 연소 시험을 통해 얻는 등급으로, 일정 시간 내에 연소가 멈추고 불꽃이 떨어지지 않아야 획득할 수 있다. 해당 등급은 절연 부품, 디스플레이 백 시트, 가전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안전 기준으로, 제품 신뢰성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시사점
미국의 PET 필름 시장은 성장률이 높은 밝은 시장이다. 이에 따라 PET 필름 수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에는 공급 안정성, 기술 적합성, 지속가능성 대응 역량 등 종합적인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량 다품종 커스터마이징 생산 체계, 현지화된 포장 및 운송 솔루션, 품질 보증 체계의 구축이 중요하다.
또한 단기 수출 성과보다는 장기적 파트너십 중심의 거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Cognitive Market Research,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Grand View Research, Global Trade Atlas, market.us, KOTRA 시카고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