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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EVA·PU 신발 소재 수요 확대… 기능성과 친환경성 겸비한 소재 주목

작성자 : 편집부 2025-09-02 | 조회 : 29

- 스포츠·안전화 중심으로 경량·고기능성 밑창 소재 수요 증가

- 한국산 EVA 수입 급증, 바이어 진입을 위한 품질 테스트 및 인증 확보 필요

 

 

 

말레이시아 신발 산업에서 내구성과 유연성, 경량성을 모두 갖춘 밑창 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EVA(Ethylene Vinyl Acetate) 및 폴리우레탄(PU) 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레저용, 산업 안전화, 캐주얼화 등 다양한 수요층에서 기능성 소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탄성·친환경 특성을 지닌 소재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EVA 및 PU는 각각 경량성·유연성 및 내마모성·접착성에 강점이 있어, 단일 소재 또는 혼합 소재로 밑창 전용 외피(outsole), 인솔(insole), 중창(midsole)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들 소재는 신발 외에도 합성피혁용 접착제로도 활용돼, 가구·의류용 인조가죽 제품에 이르기까지 응용 범위가 넓다. 글로벌 기업인 아사히카세이(일본), 다우케미컬(미국), 바스프(독일), LG화학(한국) 등은 연구개발 및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현지의 Kossan Rubber Industries Bhd와 같은 기업도 25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EVA 시트 및 고무 밑창의 주문생산과 OEM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고기능성, 경량화, 맞춤형 설계 수요의 증가와 함께 말레이시아 내 신발 밑창 및 접착용 소재 산업은 다각도로 확장 중이며, 한국 기업에도 소재 수출 및 OEM 납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및 경량화 트렌드가 시장 주도

 

 

말레이시아 신발 소재 시장에서는 최근 친환경성과 경량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는 기술 및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EVA 및 PU는 탄성, 내구성, 내수성, 접착력 등 물성이 우수하면서도 가볍고 유연해, 고기능성 운동화와 캐주얼 슈즈, 안전화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경량성과 유연성 중심의 소비자 선호는 아웃도어·애슬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의 ZoomX 폼 기술은 EVA 기반의 고탄성 폼으로, 착화감과 반발력을 높여 고성능 신발 시장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 같은 기능성 폼 소재가 스포츠, 헬스케어, 산업용 안전화 수요 증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제조사들은 천연고무, 재활용 폴리머,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 인식 변화와 ESG 확산 흐름 속에서 ‘그린 소재’에 대한 선호가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합성피혁 분야에서는 PU·EVA 기반 바인더가 동물성 가죽을 대체하는 친환경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가구산업에서도 소파·의자 등 인조가죽 제품 생산에 관련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3D 프린팅, 스마트 소재 등 개인 맞춤형 설계 기술이 신발 소재 시장에 도입되며, 사용자 맞춤성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 업체들은 쿠셔닝, 에너지 리턴, 충격 흡수 등 기능 중심의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와의 공동개발 또는 ODM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경량화·기능성 강화·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는 EVA 및 PU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이에 발맞춘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VA 및 PU 소재 수요 증가, 수입 확대 흐름 지속

 

말레이시아는 EVA 및 PU 소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신발 및 합성피혁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소재의 수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품목에 대한 HS코드는 각각 EVA는 3901.30.0000, PU는 3909.50.0000이다.

 

GTA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EVA 전 세계 수입액은 약 1,728만 달러, 수입량은 약 1,187만 kg으로 대만, 미국, 싱가포르, 대한민국, 중국에서 주로 수입한다. 2023년 대비 수입액은 27% 증가했으나 수입량은 85%로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에서의 수입량이 많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대말레이시아 EVA 수출은 2023년 대비 2024년 금액은 줄었으나 수출량은 증가해 단가의 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PU의 경우 2024년 기준 전 세계 수입액 2,491만 달러, 수입량은 780만 kg으로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주로 PU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독일에서 수입한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의 PU 수입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대비 2024년 말레이시아의 우리나라 산 PU 수입은 감소했으나, 2025년에는 다시 규모가 회복되는 추세다.

 

수입 관세 측면에서는 EVA 및 PU 모두 수입 관세는 0%이며, 5%의 판매 및 서비스세(SST)가 부과된다. 다만 SST는 환급이 불가능하며 수입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원가 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Kossan 사례를 통해 본 바이어 관행 및 시장 진입 포인트

 

 

말레이시아에서 EVA 및 PU 소재를 활용해 신발 밑창 또는 합성피혁 제품을 제조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는 코싼 러버 인더스트리(Kossan Rubber Industries Bhd)이다. Kossan은 25년 이상 신발 산업에 특화된 EVA 시트와 고무 밑창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Kangaroo, Bonia, Charles & Keith, Gucci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 실적이 있는 OEM 강자다. 

 

Kossan은 EVA 시트의 색상·두께·패턴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강한 기술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산업용, 가구용, 의료용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EVA와 PU 소재의 적용 범위를 신발에서 합성피혁(인조가죽) 접착제로 확장해, 소파·의자 등 말레이시아 가구산업으로도 응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Kossan의 구매 담당자인 Linda Lee 매니저는 KOTRA 쿠알라룸푸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벤더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중시하며, 모든 신규 공급업체는 말레이시아 법규에 따라 벤더 등록 절차를 따라야 한다. 또한 최소 3개 견적 비교 및 제품 품질, 납기, AS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벤더를 선정한다.” 또한 Kossan은 신뢰 기반을 쌓기 위해 제품 테스트를 중시하며, 특히 SIRIM QAS International Sdn. Bhd.를 통한 △ 압축시험 △ 내구성시험 △ 기계적·화학적 소재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신뢰 확보를 위해 현장 시험 시 기술자가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함께 전했다. 

 

Linda Lee 매니저는 “신규 벤더는 기술사양서(TDS)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질적인 품질 실패율(failure rate)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라며, 품질 안정성과 고객 요구 대응 능력이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점

 

말레이시아 EVA 및 PU 소재 시장은 기능성 신발과 합성피혁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경량성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기능성 소재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한국산 EVA의 수입이 최근 급증한 점은 국내 소재 기업이 기술력과 품질을 무기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신규 벤더 진입 시에는 현지 기업의 벤더 등록 요건, 품질 테스트, 가격 비교 관행 등 절차가 까다로우며, SIRIM 인증 등 공신력 있는 시험 성적 확보가 요구된다. 따라서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현지 가구·신발 OEM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테스트 동행 등 밀착형 영업 전략과 품질 기반 접근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자료: GTA, HIS Market, Kossan Rubber Industry, Decathlon, pixabay, the edge, 
the Star, Malaysian Footwear Manufacturer’s Association, 등 
KOTRA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자료 종합